2026 한국시각장애교육재활학회 춘계 세미나

시각장애인 교사의
에이전틱 엔지니어링 실전기

수업용 미니게임 제작부터 조직 운영까지 AI로 자동화하기

김헌용 · 신명중학교 영어 교사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위원장

2026. 4. 3. 여의도 이룸센터

Claude Code와 만나다

  • 시각장애가 있는 영어 교사이자 장교조 위원장
  • 2025년 8월부터 Claude Code 사용 시작
  • 채팅창이 아닌 터미널에서 돌아가는 AI 코딩 에이전트
  • 파일을 읽고, 코드를 쓰고, 실행하고, 에러가 나면 스스로 고친다
  • 프레젠테이션, 미니게임, 풀스택 웹앱까지 코드 한 줄 없이 제작

두 가지 핵심 개념

바이브 코딩

Karpathy, 2025.02

  • 자연어로 AI에게 설명하면 코드가 나온다
  • 코드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 초점은 산출물
  • "만들어 줘"에서 시작

에이전틱 엔지니어링

Karpathy, 2026.02

  • 코드를 작성하는 에이전트를 감독한다
  • 업무 워크플로우/시스템 전체를 설계
  • 초점은 과정
  • 코딩 지식이 아닌 업무 이해가 핵심

오늘의 여정

1 바이브 코딩 수업용 미니게임: 학습지가 게임이 되다
2 바이브 코딩 Pick Me: 동료 교사의 주문으로 3D 앱 제작
3 바이브 코딩 자리표 앱: HTML에서 풀스택으로
4 에이전틱 HWPX-Automation: 한글 문서 자동화
5 에이전틱 AI 중앙집행위원회: 조직 업무 자동화
바이브 코딩 사례 1

수업용 미니게임: 학습지가 게임이 되다

  • Word Bomb: 영어 정의를 듣고 단어를 맞히는 게임
  • 공강 시간에 30분 만에 첫 버전 완성
  • laugh의 발음 대신 AI의 진짜 웃음소리가 나오는 유쾌한 버그
  • "AI가 실수를 할 수도 있구나!" 학생들의 흥미 유발
Word Bomb 데모
바이브 코딩 사례 1+

멀티미디어 게임으로 확장

Story Detective

교과서 읽기 지문을 탐정 스토리로 재구성한 독해 퀴즈

Gemini TTS + Gemini Image + ElevenLabs SFX

Grammar Potion Lab

문법 규칙을 연금술 테마로 풀어낸 게임

교훈: 데이터의 정확성은 AI에게만 맡기면 안 된다

Story Detective Grammar Potion Lab
바이브 코딩 사례 2

Pick Me: 3D 학생 선발 앱

  • 동료 교사의 요청: 무작위 선발 + 성별 지정 + 비밀 선발
  • Three.js 3D 애니메이션 + Web Audio API 효과음
  • 룰렛, 로또, 낚시 세 가지 테마를 3일 만에 완성
  • 첫 프롬프트부터 접근성 포함: ARIA, 키보드, 고대비

시행착오: 코드 리뷰 중 studentKey 함수가 자기 자신을 호출하는 무한 재귀 버그 생성. AI는 코드를 잘 만들지만, 자기가 만든 결과를 검증하는 데는 취약하다.

Pick Me 데모
바이브 코딩 사례 3

자리표 앱: HTML에서 풀스택으로

  • 시작: JavaScript 배열에 이름이 하드코딩된 HTML 한 장
  • 확장: Supabase DB + Vercel 배포 + 실시간 공유
  • Vercel 배포 에러: 한글 이름이 HTTP 헤더 값으로 인식
  • Supabase 무료 플랜 초과로 DB 자동 일시정지

앱을 "만드는" 것과 "운영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만드는 데는 30분이면 되지만, 운영하려면 앱 바깥의 환경까지 알아야 한다.

바이브 코딩에서
에이전틱 엔지니어링으로

바이브 코딩

  • "만들어 줘"에서 시작
  • 비교적 짧은 시간, 결과물 중심
  • 개발과 디버깅이 단순

에이전틱 엔지니어링

  • 시스템 설계가 도전
  • 경험이 축적되어 다음 작업을 개선
  • 한 번 구축하면 반복 사용

지금 필요한 것을 지금 만드는 것 vs. 한 번 설계해서 오래 쓰는 것

에이전틱 엔지니어링 사례 1

HWPX-Automation: 한글 문서 자동화

  • 한국 학교의 모든 공문은 HWP/HWPX 형식
  • 시각장애인에게 한컴 서식 작업은 특히 부담
  • 스킬(Skill) 시스템: "앱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가르치는 것"
  • 여러 오픈소스 도구를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연결
"한글 문서를 다루는 방법을 가르쳐 줄 테니, 앞으로 내가 지시하면 이 방법을 따라 해"
GitHub 저장소
에이전틱 엔지니어링 사례 1+

linesegarray와의 사투

  • HWPX 편집할 때마다 "파일이 손상되었습니다"
  • 수십 번의 디버깅 끝에 발견: 텍스트 한 글자만 바꿔도 손상
  • 가설: 텍스트 길이와 연관된 무결성 검사 존재
  • 전략: 구성 요소를 절반씩 제거하며 범인 추적
  • 범인 linesegarray: 줄바꿈 위치 추적 요소, 삭제해도 자동 재계산

가설을 세우고 해결 방향을 설정한 것은 나. 실제 제거, 확인, 안전성 입증은 AI. 사람의 역할은 코드를 짜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는 것이다.

에이전틱 엔지니어링 사례 2

AI 중앙집행위원회

장교조의 실제 조직 구조를 AI 시스템에 매핑

사무총장 정책실장 소통실장 재정국장 수석 부위원장 연대국장 고충상담사
  • 1인 실무자의 현실: 회의록, 회계, 법령, 안내, 블로그
  • 에이전트 간 직접 호출 불가 발견, 설계 조정
  • 나 자신이 지휘자, 복합 업무는 팀 방식 병행
에이전틱 엔지니어링 사례 2+

17개 스킬의 진화

공식문서 변환 회의록 재정보고 블로그 이메일 문자 발송 법령 모니터링 조례 비교 공문 수발신 인사관리 비교 총회

총회 스킬: 9개 세션의 경험이 결정화. D-35부터 D+2까지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이 14개 섹션의 하나의 스킬에 담겨 있다.

내년 총회부터는 "총회 준비해 줘" 한 마디면 35일간의 워크플로우가 전개된다.

정리와 시사점

바이브 코딩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공강 시간에 게임을, 3일 만에 3D 앱을 만들 수 있다. 다만 산출물의 최종 검증은 사용자의 몫이다.

에이전틱 엔지니어링은 느리고 까다롭지만, 한 번 구축한 워크플로우는 반복해서 쓸 수 있다. 필요한 것은 코딩 지식이 아니라 업무에 대한 이해다.

이 모든 작업에서 시각은 필요하지 않았다. 필요했던 것은 내 수업을 이해하는 것, 내 조직을 이해하는 것, 내 도구의 가능성과 한계를 아는 것이었다.

참고 자료 및 링크